* 꽃의 고요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靑梅) 꽃잎이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바람이 바뀌면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꽃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노래하며 질 수도....''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음, 후렴이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