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2 아내에게2/ 월정 강대실 내심은 가끔씩은 둘이서호젓한 시간 갖길 바랐건만속 뜻 헤아려 주지 못해묵묵히 아까운 세월 접은 사랑이여한없이 안쓰러운 아내여모처럼, 가든히 청명한 하늘이고가깜이 나가서 보낸 하루복사꽃 활짝 핀 당신 얼굴 보니그간 내 너무도 무심했구려.엽렵치 못한 수입이지만조리차한 마음으로 살아제비집 둥지라도 하나 마련하고네 식구가 오붓이 살게 됨은다 당신 덕분 아니겠소내 결코 잊지 않으리다 언제까지나 고마운 내 아내여.초2-730. 1. 오늘의 시 2024.07.14
아내에게 아내에게/월정 강대실 당신이라고 어찌 바람에 날 선 세월이 비켜 가리오 허옇게 할퀴인 자국 더는 그냥 볼 수 없다고 한사코 붙들고 먹칠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왜 이리 침침하니 안 보이냐며 애먼 눈 탓만 하는 당신도 말이요백이요, 이제 보니 뒷머리가 희끗희끗하니. 초2-723/2008. 8. 3. 1. 오늘의 시 2024.07.14
사랑하다 죽다 사랑하다 죽다/ 월정 강대실 딱 걸렸다!삼복염천 버얼건 대낮꽃밭 솔개그늘 밑에서 한창 몸 섞다. 어럽쇼! 시새움이 난 발걸음 살금살금 다가가자웨에엥 자웅 한 몸이 된 채로용을 쓰는 겹 날갯짓 뙤약볕 꽃밭 휘 둘러보더니흘긋, 왜 이리 쌩이질이야!방울눈 흘기며 저 건너로 웨에에엥… 괘씸한 것들 이라고죽어도 사랑하다 죽겠다 이거지어디 그런가 보자! 열이 받친 발걸음 살금살금…겨냥한 막대기를 용코로 내려치자갈쌍갈쌍한 눈, 개뿔도 모른 머저리가! 마음의 귀 찢는 흠구덕 위로맞달려 땅에 나자빠지는 왕파리 한 쌍황홀한 사랑의 종말 뚝뚝 먹구름이 흘린 눈물방울. 초2-7202008. 7. 29. 1. 오늘의 시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