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에 오르다 귀로에 오르다/ 월정 강대실 지금부터 입니다새로 시작하기로 합니다 겹겹이 둘러쓴 인두겁과 철갑훌훌 벗어 내치고 사금파리길일망정 닫는 겁니다각심의 허리끈 질끈 동여매고 비바람이 드세게 치면바위 밑에라도 피했다 가고 그리움 싹터 오면, 길섶씁쓰레한 풀잎 씹어 넘기며 결단코 한눈팔지 않고앞만 보고 죽자 사자 뛰는 겁니다 서녘 노을빛 아름다운 꿈으로다시 사는 겁니다. 초2-729. 1. 오늘의 시 2024.07.18
꿈속의 시 꿈속의 시詩/월정 강대실 끓는 용광로 속 같은 욕망오감을 끌어안고 끙끙대지만도대체 아무 기미 보이지 않는다 바람 날개 타고 솟대 끝 오르고천지 사방 들개처럼 이슬 쓸고 다녀도잠자리 눈곱만치도 낌새가 없다 첩첩산중을 굶은 짐승같이 싸대다파도가 물기둥 치는 벼랑에 서서공룡처럼 으르릉으르릉 울부짖는다 이내, 창포물에 쫙쫙 감아 땋은 머리항라 치마저고리에 외씨버선 신은새악시 같은 詩 한 편 붉은 뺨에 살포시 외짝 보조개 지으며꿈속 오솔길 은빛 바람결 따라하느작하느작 걸어서 내게 안긴다. 초2-7282009. 8. 26. 1. 오늘의 시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