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귀동 어르신과 꺼멍이ㅡ요수

월정月靜 강대실 2025. 4. 10. 10:11
(사진: 인터넷 이미지)

 
귀동 어르신과 꺼멍이/강대실
 
  
향리 매방아 안 고샅 귀동 어르신
삼시 세끼 다 잡수고도 항상 배고팠다
남몰래 이웃들 허기를 맡아 앓았다 
 
지나는 발소리 꺼멍이가 짖으면
냉큼 쫓아가서 정지깐 데리고 들어가
된장국물에 꾹꾹 밥 말아 먹여 보냈다
 
덕분에 먹이를 얻어먹기도 하는 꺼멍이
보내고 붙들어야 할 얼굴 알아채고
안쪽에 대고 컹컹 출현을 알렸다
 
어르신 검은 개라야 마음이 맞는다고
새 강아지를 들일 때는 검은 옷만 골라
꺼멍이 한 이름을 지어 불렀다.
(초2-921/2025. 4. 8.)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과 시  (0) 2025.04.07
탐매  (0) 2025.03.23
격포의 봄  (0) 2025.03.20
꽃 마중  (0) 2025.03.18
태왕봉 일기2  (0)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