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격포의 봄

월정月靜 강대실 2025. 3. 20. 09:35

(사진: 인터넷 이미지)

 

격포의 봄/ 월정 강대실

              
갈매기 개켜 올린
향그러운 남녘 바람
어줍은 미소로 아장거리고



가쁜 숨 토해내던 파도
시샘으로 종잘대며
갯가에 입맞춤하면



볕 뉘 떨어지는 갯바위에
이지렁스레 올라앉은 
성근진 여린 생명들



얼었던 계절 녹이며
애잔한 봄을 캔다.

(2-54. 먼 산자락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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