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7. 서정주 시/13. 늙은 사내의 詩

월정月靜 강대실 2025. 4. 7. 09:08

늙은 사내의

 

내 나이 80이 넘었으니

를 못쓰는 날은

늙은 내 할망구의 손톱이나 깎어 주자.

발톱도 또 이쁘게 깎어 주자.

訓長 여편네로 고생살이하기에

거칠 대로 거칠어진 아내 손발의

손톱 발톱이나 이뿌게 깎어 주자.

에 나오는 초승달같이

아내 손톱 밑에 아직도 떠오르는

초사흘 달 바래보며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