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은 사내의 詩
내 나이 80이 넘었으니
詩를 못쓰는 날은
늙은 내 할망구의 손톱이나 깎어 주자.
발톱도 또 이쁘게 깎어 주자.
訓長 여편네로 고생살이하기에
거칠 대로 거칠어진 아내 손발의
손톱 발톱이나 이뿌게 깎어 주자.
내 詩에 나오는 초승달같이
아내 손톱 밑에 아직도 떠오르는
초사흘 달 바래보며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
'13. 내가 읽은 좋은 시 > 2)시인의 대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 서정주 시/15. 내 아내 (0) | 2025.04.07 |
---|---|
27. 서정주 시/14. 菊花 옆에서 (0) | 2025.04.07 |
27. 서정주 시/12. 귀촉도(歸蜀途) (0) | 2025.04.07 |
27. 서정주 시/11. 신부新婦 (0) | 2025.04.07 |
27. 서정주 시/10. 小者 李 생원네 마누라님의 오줌 기운 (0) | 2025.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