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봄앓이2

월정月靜 강대실 2025. 3. 2. 09:36

(사진: 인토넷이미지)

 

봄 앓이2/ 월정 강대실 

 

어디랄 것 없이
여기저기가 쑤시고 저려
노루잠 깨어 뒤척이는 밤
어디선가 송곳같이 파고드는
적막 깨는 소리,
귀를 재면
또-옥 똑 낙숫물 듣는 소리
창밖 여명의 유혹에
화-알-짝 나들문 열고 나오니
겹겹이 쌓인 침묵의 뜨락에
새악씨 볼에 피는 부끄럼처럼
춘색 머금은 석류나무
치렁치렁한 실가지 끝
송알송알 맺힌 빗방울.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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