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구시포의 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7. 10. 20:55

(사진: 인터넷 이미지)

 

구시포의 밤/월정 강대실

 

 

붉은 해 까막섬 바위 넘어

파도 위 까치노을로 뜨면, 보석상

연신 밀물 타고 송림에 잠입한다

 

송림 속에 휘황히 불꽃 벌려놓고

철 잃은 발길 기다리며

이국의 한대 밤을 지새운다

 

먼동이 들면 썰물로 사라지고

따라 나설 수 없는 가로등만

정적 매달고 잠이 곤하다.

초2-707/2001. 10. 3.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운 살구나무  (0) 2024.07.10
청죽골 사람들  (0) 2024.07.10
마지막 띄운 엽서  (0) 2024.07.10
자작골의 새날  (0) 2024.07.09
  (0)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