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서글픈 그대 위하여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9. 06:46

서글픈 그대 위하여

                     姜   大   實


왠지 마음 서글퍼질 때는
밤하늘 수없는 별 보아요
울고 있잖아요, 가끔은
그대의 별도

온 세상 다 변해도
오늘도 그 시간 그 자리에 나와 
슬픔을 찬란한 빛으로 삭히는
그대의 소망인 별

많고 많은 만남에는
더러는 비가 치고 눈보라가 때리고
멀고 긴 오솔길에
밟힌 풀잎도 꽃 피우는 날 있잖아요

왠지 마음 서글퍼질 때는
때론 눈물 그렁그렁 흘리며
침묵의 긴긴 강 별살로 건너가는
밤하늘 그대의 별을 보아요.

바람 이는 날이라면
어이 오지 않으리요, 지는 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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