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표 문예지 : 광주문학
2023 봄 / 106
ISSN 2233-7911
2. 발행 일자: 2023년 3월 30일
3. 작품
십팔공十八公 훈장을 내리다
부모님 산소에 동자승처럼 깜찍했던 너
바람에 옷고름 너푼대는 어느 가을날 해거름
넌지시 불러들였지 길라잡이 없는 마음의 뜨락에
쉴 줄을 모르는 시간 열차 올라타고는
눈길 보낼 때마다 한층 더 수려한 면모에다
불길 같은 열정 눈빛은 하늘에 이르고
깨무는 입술 새어 나오는 자탄의 한숨까지도
금싸라기로 알고 온전히 마음공부에 팔렸었지
오늘은 고통을 삼키며 허욕의 긴 팔 잘라 내고
겉치레 번지레한 더벅머리 정갈히 다듬은 너
십팔공十八公 무거운 훈장을 내린다
먼 하늘 우렛소리에도 올곧게 뼈를 못 세우는
비루한 이 몸 도반 되어 되알지게 손잡고
길 중의 길을 좇아 해맑은 거울로 서자꾸나.
*십팔공十八公 : 소나무를 달리 이르는 말.
'松, 자의 파자 풀이임.
4. 복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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