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작가 소개 신경림(申庚林 1935- ) 시인. 충북 중원 출생.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 1955~1956년 <문학예술>에 추천을 받아 시 “낮달”, “갈대”, “석상”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건강이 나빠 고향으로 내려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출판사 등에서 편..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갈대 -신경림 - 갈대 - 신경림 作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천국/ 이종만 천국 이종만풀벌레가지구를 끌고 간다제 울음 속으로강도 산도 끌고 간다막무가내마음도 끌고 간다어디쯤일까밤이면 밤마다지구를 끌고 간다이종만 시집"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문학세계사]에서천국이 어디쯤일까 아마 시인은 풀벌레가 울어 대는 그 쯤일거라 생각하고 있다 풀벌레가 이 지구를 끌고 들어 가는 곳에 모든 생명의 근원이 있는 듯 하다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우리들의 천국이 아름답운 곳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 아름다운 천국이 이 지구이기를 바라고 싶다 한결-더 좋은 세상 차별없는 세상! 정규직,비정규직 구분없는 세상! 가진자가 좀 더 베푸는 세상! 평등세상 건설!!!! 덧글 쓰기 | 엮인글 쓰기이 포스트를..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 용혜원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용 혜 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랍니다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이 택시를 세우더니 울면서 말했답니다 "공동묘지로 가 주세요!" 운전기사는 무서움에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아니 이 어두운 밤에 비까지 이렇게 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가을 유서 가을 유서 - 류시화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가을 유서 - 류시화 가을엔 유서를 쓰리라낙엽되어 버린 내 시작 노트 위에마지막 눈 감은 새의 흰눈꺼풀 위에혼이 빠져 나간 곤충의 껍질 위에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차가운 물고기의 내장과갑자기 쌀쌀해진 애인의 목소리 위에하룻밤새 하얗게 돌아서 버린 양치식물 위에나 유서를 쓰리라파종된 채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몇 개의 둥근 씨앗들과모래 속으로 가라앉는 바닷게의고독한 시체 위에앞일을 걱정하며 한숨짓는 이마 위에가을엔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가장 먼 곳에서상처처럼 떨어지는 별똥별과내 허약한 폐에 못을 박듯이 내리는 가을비와가난한 자가 먹다 남긴 빵껍질 위에지켜지지 못한 채 낯선 정류장에 머물러 있는살아 있는 자들과의 약속 위에한 장의 유서를..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가난한 사람에게/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가난한 사람에게 정호승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 시 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가까움 느끼기 가까움 느끼기 - 용혜원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다보면 왠지 느낌이 좋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늘 그리움으로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영산포 / 나해철 영산포-나해철 번호 : 51 글쓴이 : 김기택 조회 : 4 스크랩 : 0 날짜 : 2006.09.06 23:30 영산포 / 나해철 1 배가 들어 멸치젓 향내에 읍내의 바람이 달디달 때 누님은 영산포를 떠나며 울었다 가난은 강물 곁에 누워 늘 같이 흐르고 개나리꽃처럼 여윈 누님과 나는 청무를 먹으며 강둑에 잡풀로 넘어지곤 했지 ..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13
[스크랩] 사평역(沙平驛)에서 <시>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곽 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13
[스크랩] 길/이해인 길 이해인 아무래도 혼자서는 숨이 찬 세월 가는 길 마음길 둘 다 좁아서 갈수록 힘에 겨워 내가 무거워 어느 숲에 머물다가 내가 &#52287;은 새 무늬 고은 새를 이고 먼 길을 가네. "); } else { document.writeln(" "); } //--> function popupMyAvatar() { mname = "%EC%88%98%EC%95%84"; rurl = "http://cafe108.daum.net/reload.html"; url = "http..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09
[스크랩]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來生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04
[스크랩] 건너편의 풍경/강인한 건너편의 풍경 - 강인한 내 눈 높이로 걸려 있는 나지막한 허공 능선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의 생각이 환하다 이 겨울엔 산도 생각이 맑아져 저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로 흐르는구나 고집스레 무성하던 초록의 의상을 가을 한철 다 벗어버리고 메마른 가지와 가지 사이로 홀연히 건너편의 풍경을 열어주..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04
가을 유서-류시화 가을 유서 - 류시화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가을엔 유서를 쓰리라 낙엽되어 버린 내 시작 노트 위에 마지막 눈 감은 새의 흰 눈꺼풀 위에 혼이 빠져 나간 곤충의 껍질 위에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차가운 물고기의 내장과 갑자기 쌀쌀해진 애인의 목소리 위에 하룻밤새 하얗게 돌아서 버린 양치식물 ..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09.22
가난한 사람에게//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09.22
가까움 느끼기//용혜원 가까움 느끼기 - 용혜원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다보면 왠지 느낌이 좋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늘 그리움으로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까움을 느끼려면 모든 껍질을 훌훌 벗어내고 정직해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솔직해야 합니다. 외로움으로 고독만을 움켜잡고 야위어만 가는 삶의 시간 속에 갇혀있어서는 불행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연습하며 서로 사랑하기 위하여 묶어 놓은 끈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09.21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 시 화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하늘에는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그리고 내 안에는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09.21
[스크랩] 임진강에서 // 정호승 임진강에서 정호승 아버지 이제 그만 돌아 가세요 임진강 샛강가로 저를 찾지 마세요 찬 강바람이 아버지의 야윈 옷깃을 스치면 오히려 제 가슴이 춥고 서럽습니다 가난한 아버지의 작은 볏단 같았던 저는 결코 눈물 흘리지 않았으므로 아버지 이제 그만 발걸음을 돌리세요 삶이란 마침내 강물 같은 것이라고 강물 위에 부서지는 햇살 같은 것이라고 아버지도 저만치 강물이 되어 뒤돌아보지 말고 흘러가세요 이곳에도 그리움 때문에 꽃은 피고 기다리는 자의 새벽도 밝아옵니다 길 잃은 임진강의 왜가리들은 더 따뜻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나고 길을 기다리는 자의 새벽길 되어 어둠의 그림자로 햇살이 되어 저도 이제 어디론가 길 떠납니다 찬 겨울 밤하늘에 초승달 뜨고 초승달 비껴가며 흰 기러기 떼..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09.13
[스크랩] 낙엽 - R.드. 구르몽 낙엽 - R.드.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 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고 땅위에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녘 낙엽 모습은 쓸쓸하다. 바람에 불려 흩어..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09.12
[스크랩] 가을 고백 / 김진영 가을고백/김진영 그리움이 많으면 싫다고 말하시겠죠, 침묵으로 당신을 지켜 드려도 눈물이 말을 할까봐 가슴마저 닫아 드립니다. 간혹, 발걸음에 채여 뿌리내리는 그림자 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랑이 사랑을 그리워하면 새벽 풀잎에 이슬로 맺혔다가 이승에 없는 약속을 하늘에 걸어 놓고 마른 낙엽 ..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