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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 털기

깨 털기/월정 강대실  멍석 위 조용한 고문이다매에는 장사가 없다당할 게 무서워 순순히 게워낸다  곤죽을 먹여서는 안 된다칭얼대는 아이를 얼리듯토닥토닥 일깨워 주어야 한다  엇비듬히 거꾸로 움켜쥐고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주무르듯 자근자근 두드려야 한다  초달에 매워서가 아니다고집쟁이 다루듯 존조리 하다 보면머금은 것 연신 토악질한다.초2-743

1. 오늘의 시 2024.06.25

방황의 호사

방황의 호사/ 월정 강대실     시문詩文과 가까이하기로는사철 푸른 숨결의 댓잎 향 불어 잇는대나무골이 제일 좋을 성 싶어신문 쪽지 움켜쥐고 한달음에 찾아가몸 붙일 자리 잡았지요 생에 찌든 번뇌의 때 벗고자밭고랑에 박히어 몽근 황토 냄새에 취하고들개처럼 앞 뒷벌 이슬을 쓸고감춰 둔 길을 내주기도 하는 산 찾아 오르며누습한 생각의 부대 비워내지요 어떨 땐 하루가 물먹은 솜뭉치 같지만머잖아 마음의 진창에 더덩실 달 떠올라잘 익은 홍시 같이 달콤한 詩 한 편꼭, 빚어낼 것 같은 느낌에오늘도 방황의 호사 누리지요. 초2- 7362014. 5. 28.

1. 오늘의 시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