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망각/월정 강대실 해와 달빛 속에는 틀림없이바람이 빚어낸흰 물감이 녹아들어 있다 안 그러고서야 어찌내 머리 속 곡간이 점점하얗게 색칠 될 수 있으랴.초2-749. 1. 오늘의 시 2024.06.26
깨 털기 깨 털기/월정 강대실 멍석 위 조용한 고문이다매에는 장사가 없다당할 게 무서워 순순히 게워낸다 곤죽을 먹여서는 안 된다칭얼대는 아이를 얼리듯토닥토닥 일깨워 주어야 한다 엇비듬히 거꾸로 움켜쥐고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주무르듯 자근자근 두드려야 한다 초달에 매워서가 아니다고집쟁이 다루듯 존조리 하다 보면머금은 것 연신 토악질한다.초2-743 1. 오늘의 시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