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좋은 시 49. 이육사. 청포도
청포도 이 육 사 내 고장 7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늘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아이야 우리집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李陸史) ‘청포도’출처 : 경북매일(http://www.kbmaeil.com) 「광야(曠野)」·「꽃」·「절정(絶頂)」·「황혼(黃昏)」 등과 함께 이육사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1939년 8월호 『문장(文章)』지에 발표되었다가 그 뒤 『육사시집』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