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에서 '님'의 사용
'임'과 '님'의 차이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임'은 사랑하는 사람을 일컫는 명사로,
'님'은 '선생님, 부장님'등과 같이 높임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생각해 볼때
사랑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도 '님'이 가능한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두음법칙을 겪어서 '임'과 같이 쓰이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님의 침묵'에서 '님'의 사용이 국어 어법상 옳은 건가요?
아니면 시에서만 그렇게 허용된 것인가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1926년에 나온 작품입니다. 당시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오기 이전이고, 아직 어문 규범이 출판물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이전입니다. 따라서 당시의 이름대로 통용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오늘날의 한글 맞춤법에 따른다면 '님'은 '임'으로 적어야 할 것입니다. 사전에는 '님'이 '임'의 옛말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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