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늦은 퇴근길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0. 12. 17:35
강대실 ▷ 늦은 퇴근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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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퇴근길
 
                                   강 대 실

  
 
당신 같은 사람 하나 보았습니다
용봉로 사거리 신호 건너다
질주하는 라이트 선연한 빗줄기
함초롬히 맞으며
한 손으로 세상 가리고
마냥 채머리 떨고 있는
당신 닮은 여자 우연히 보았습니다
이슥한 밤 칭얼대는 신호에
부리나케 길 건너 뒤돌아보면
차량행렬 저 편 신호등 아래
어깨 들먹이고 있는 여자,
그날 밤 퇴근길 가로막고
한없이 울어대는
영락없이 당신 닮은 여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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