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http://choiys.com/AsaBoard/asaboard.php?bn=board4&mode=sorting&stSLT=subject&flag=asc에서

월정月靜 강대실 2006. 9. 27. 17:35
글쓴이: 강대실   날짜: 2003.09.08. 22:02:45   조회: 59   글쓴이IP: 220.75.5.100


추 석

姜 大 實

올해도 어머니 뵈올 그 날
머리털을 가다듬고
세월을 덮칠하고
말끔히 세목을 한다
가뿐가뿐 계단을 내려서자
벌써 오셔 아들을 알아보고
보드라운 은빛의 손길로
등을 쓰다듬는다
항상 몸가짐을 반듯이 하고
품기보다 용서를 앞에 두라며
따라 마당까지 오시더니
시장하니 어여 들라 등 떠민다
달덩이 같은 아내 얼굴
웃음 차린 밥상을 앞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