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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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月靜 강대실 2006. 9. 27. 17:31
미리써둔엽서 - 강대실
세상 01-15 12:30 | HIT : 132 | VOTE : 2
  하늘 내려앉은
  눈 끝 수평선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아른댑니다
  임이시여
  노을은 살폿이 태양을 품는데
  아랑곳없이 조각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얼마간을 방황하다
  당신 생각 나 닻을 내릴지
  지금은 알 수 없으나
  갈매기 날개 좇아 가다가다
  손짓하는 젊은 무인도 만나면
  기꺼이 행장을 부리겠습니다
  가면 갈수록 찬연한
  그리움 한 움큼씩 쌓고 살다
  바닷물 잦아져 길 열리면
  고운 꿈 한 다발 챙겨 안고
  종종걸음 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