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
'13. 내가 읽은 좋은 시 > 2)시인의 대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6. 김남주/6. 고목(枯木) (0) | 2025.04.05 |
|---|---|
| 26. 김남주/5. 돌멩이 하나 (0) | 2025.04.05 |
| 26. 김남주 시/3. 옛 마을을 지나며 (0) | 2025.04.05 |
| 26. 김남주 시/2. 지는 잎새 쌓이거든 (0) | 2025.04.05 |
| 26. 김남주 시/1. 김남주 시 모음 (0) | 2025.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