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남포 터지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6. 30. 18:12

(사진: 인터넷 이미지)

남포 터지다/월정 강대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집채만 한 바윗덩어리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다

 

 

일진광풍 일으키며

대구루루 사방으로 나뒹군다

 

 

저들끼리 깨부숴진 놈

쳐다본 사람 박 터뜨린 놈

똥 싸는 고라니 다리 분지른 놈

 

 

자욱이 피어오른 먼지 구름이

벌컥 화약 냄새 토해낸다.

 

                      2017.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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