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어느 식목일에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9. 07:01

어느 식목일에


 산은 계곡까지 내려와
  바람의 족적을 우려내고

  바위는 마루에 꿇어앉아
  무욕을 채우고 있었다

  긴 그림자 어정거리자
  노송이 눈길을 흘리더니

  利己의 싹 밟을 수 있다면
  풀씨나 한 알 품어 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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