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겨울 철쭉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9. 07:02

겨울 철쭉

                姜   大   實

하늘이 얼마나 고왔기에
가고는 소식 없는 이름 되뇌다

눈보라가 창을 때리고
길 잃은 바람 울어 옌 줄 모르고

속으로 속으로 앓던 열병
왈칵 게워 낸 선짓빛 그리움

기다리다 지쳐 
저녁놀 머금고 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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