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
姜 大 實
열두 식구 한 지붕 밑에 살 적엔
밥상 위 젓가락 수보다 많은 장독을
옹기종기 장광에 가꾸시다
자식들 신접살림 낼 때마다
서넛 애지중지한 것 달래어
사랑 가득 안겨 보내시더만
두 분 노을로 지고 터를 넘기던 날
애숭이 몇몇 막내 따라 들고
동네 잔치에 붙여졌으니
솟치는 그리움에 생가를 찾으면
금간 항아리 몇 뾰로퉁 앉아
마른 감잎을 어르고 있다.
장독대
姜 大 實
열두 식구 한 지붕 밑에 살 적엔
밥상 위 젓가락 수보다 많은 장독을
옹기종기 장광에 가꾸시다
자식들 신접살림 낼 때마다
서넛 애지중지한 것 달래어
사랑 가득 안겨 보내시더만
두 분 노을로 지고 터를 넘기던 날
애숭이 몇몇 막내 따라 들고
동네 잔치에 붙여졌으니
솟치는 그리움에 생가를 찾으면
금간 항아리 몇 뾰로퉁 앉아
마른 감잎을 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