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녘에서 1
바람 앞에 서지 않고
흔들어 털어 내지 않고도
주먹을 쥐고 펴듯
품은 꿈 조각 하나
떨쳐버릴 수 있다면
가파른 둔덕바지
흔연스레 오를 수 있을 것을
세월에 채고 곱챈다 해도
청승궂게 숨비소리 내지 않고
이 길 기껍게 가리
외롭고 힘겨운 짐 진 이에게
슬거운 가슴 잊지 않아
흙에 몸 섞일 그때에
하늘의 큰 상 받으리.
노을녘에서 1
바람 앞에 서지 않고
흔들어 털어 내지 않고도
주먹을 쥐고 펴듯
품은 꿈 조각 하나
떨쳐버릴 수 있다면
가파른 둔덕바지
흔연스레 오를 수 있을 것을
세월에 채고 곱챈다 해도
청승궂게 숨비소리 내지 않고
이 길 기껍게 가리
외롭고 힘겨운 짐 진 이에게
슬거운 가슴 잊지 않아
흙에 몸 섞일 그때에
하늘의 큰 상 받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