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배웅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2. 14:27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배웅/ 월정 강대실

 


삼복 고개 너머
처서로 가는
염천의 긴 터널

여우비에 쫓겨
기죽은 八月

님의 숨결로 남아
봄비 속 숨쉬던 詩語
찌든 가슴에 녹아들고

젖은 줄 모르게
모시 윗도리
파고드는 여우비

몸도 마음도 흠뻑 젖어
九月의 길목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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