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에 서서
한 우물을 생각하며
구린내 싸매고 반생을 살았다
옆 돌아 볼 틈 없이
우리를 머리에 두고
끌어들이기에 눈이 벌겧고
박리라 포장하여
번개머리 굴려 넘겨 왔다
많고 많은 속내를 간통하다
돌아들면 빠개질 듯한 두통이여
식어 가는 심장의 밥 데워 다오
멀어져 가는 눈과 귀여
가슴의 신음 소리 만져 다오
가난도 사랑도
그저, 심곡 눈물로 삭히며
꽃 心 부여안고 기도하는 임이여
어둠을 꽃등으로 밝혀
봄 향기 폐부에 부어다오
비탈에 서서
한 우물을 생각하며
구린내 싸매고 반생을 살았다
옆 돌아 볼 틈 없이
우리를 머리에 두고
끌어들이기에 눈이 벌겧고
박리라 포장하여
번개머리 굴려 넘겨 왔다
많고 많은 속내를 간통하다
돌아들면 빠개질 듯한 두통이여
식어 가는 심장의 밥 데워 다오
멀어져 가는 눈과 귀여
가슴의 신음 소리 만져 다오
가난도 사랑도
그저, 심곡 눈물로 삭히며
꽃 心 부여안고 기도하는 임이여
어둠을 꽃등으로 밝혀
봄 향기 폐부에 부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