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백골(白骨)/月靜 강 대 실 겉치레더이다 사별 길에 차려입힌 삼베옷 그다지 상관없더이다 사지가 길고 짧고, 이목구비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훤히 알면서도 눈 뜨면 아귀다툼이고 알량한 이름 석 자 남기겠다고 한 생을 발싸심하고 여보시게, 나그네! 다 부질없는 버둥질이였어 죽으면 벗어, 아무리 겹겹한 업의 그물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