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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 wisdom0181 (2006-12-06 14:23) | 신고하기 | 이의제기 |
우리말에서는 발음과 표기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된소리의 경우, 발음에서는 된소리가 나지만 표기에서는 예사소리로 적어야 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내가 할게."와 같은 경우, 발음상으로는 [할께]가 되지만 표기상으로는 '할게'라고 적어줘야 한다. 이처럼 어미에서 발음과 표기가 다른 경우를 정리해 보았다. 다음은 한글 맞춤법 제53항 규정이다.
한글 맞춤법 제53항
"다음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이처럼 어미의 표기에 있어서, 발음상으로는 된소리가 난다고 하더라도 표기상으로는 그것을 반영하지 않고, 예사소리로 적어줘야 맞춤법에 맞는 표기가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조항을 적절히 이해하지 못하여,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를 많이 쓴다. 심지어 방송 자막 같은 데서도 '할께/부탁할께/갈껄' 등과 같은 잘못된 표기가 자주 등장한다. 잘못된 표기와 제대로 된 표기의 예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내가 지켜줄께(X) → 내가 지켜줄게(O)
¶ 제가 드릴께요(X) → 제가 드릴게요(O)
¶ 부탁할께(X) → 부탁할게(O)
¶ 내가 할껄 하고 후회했다(X) → 내가 할걸 하고 후회했다(O)
¶ 너 혼자선 안 될껄(X) → 너 혼자선 안 될걸(O)
그런데 이 규정에는 단서가 있다.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인 경우에는 된소리를 그대로 표기에 반영한다는 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단서 규정은 다음과 같다.
한글 맞춤법 제53항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다음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는다."
간단하게 말해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들은, 즉 뒤에 물음표가 나오는 문장에 있어서는 발음과 표기를 일치시켜, 된소리를 표기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 단서에 따르면 다음의 표기들은 모두 맞춤법에 맞는 표기가 된다.
¶ 내가 할까? ¶ 이 일을 어찌 할꼬? ¶ 제가 가도 되겠습니까? ¶ 이 일을 어찌 하오리까? ¶ 그런다고 내가 포기할쏘냐?
참고) 한글 맞춤법 규정 표준국어대사전 / 국립국어원 |
내용출처 : [직접 서술] 직접 서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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