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대한 우리말
가랑눈 : 조금씩 잘게 부서져 내리는 눈. 가랑은 '잘게 부서진 것'을 뜻한다.
길눈 : 거의 한 길이나 되도록 엄청나게 많이 쌓인 눈. 보통 어른 한 사람의 키를 한 길이라고 한다.
눈석임 : 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 눈석임물이 질펀하게 흐르는 길을 '눈석잇길'이라고 한다.
눈설레 : 눈과 함께 찬바람이 몰아치는 현상. 몰아치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을 '눈보라'라고 한다. 눈이 내리는 시각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에 비하여 '눈설레'는 한겨울의 모진 바람과 눈보라를 한꺼번에 나타내는, 촉각적인 느낌이 전해지는 말이다.
도둑눈 : 밤에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내린 눈.
떡눈 : 물기를 머금어서 척척 들러붙는 눈송이. 눈이 내리는 중간에 갑자기 온도가 높은 공기를 만나 녹으면서 내리는 눈을 가리키는 말.
살눈 : 얇게 내리는 눈. 조금 내려서 땅바닥을 다 덮지 못하고 '살짝' 덮을 정도로만 내린 눈.
밤눈 : 밤에 내리는 눈.
설밥 : 설날에 오는 눈을 상징적으로 이르는 말.
숫눈 : 눈이 와서 덮인 후에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의 눈.
싸라기눈 : 빗방울이 갑자기 찬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이 내리는 눈.
가루눈 : 가루 모양으로 내리는 눈. 기온이 낮고 수증기가 적을 때 내린다.
함박눈 :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
잣눈 : 한 자쯤 온 눈.
풋눈 : 초겨울에 들어서 약간 내린 눈.
소나기눈 : 폭설. 줄여서 '소낙눈'이라고도 함.
별에 대한 우리말
샛별 -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반짝이는 금성.
개밥바라기, 어둠별 - 저녁 무렵 서쪽하늘 보이는 금성.
꼬리별, 살별 - 혜성
별똥별 - 유성
별똥돌 - 지구에 떨어진 운석
별무리 - 무더기로 보이는 많은 별들
붙박이별 - 항성
닻별 - 카시오페아 별
여우별 - 궂은날에 잠깐 떴다가 숨는 별
잔별 - 작은별
짚신할아버지(짚신할아비) - 견우성
짚신할머니(짚신할미) - 직녀성
좀생이 - 플레이아데스
말굽별 -왕관자리
미리내 - 은하수
살차다 - 혜성의 꼬리 빛이 세차다
비에 대한 우리말
안개비 - 안개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내리는 비.
는개 - 안개보다 조금 굵은 비.
이슬비 - 는개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보슬비 - 알갱이가 보슬보슬 끊어지며 내리는 비.
부슬비 - 보슬비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실비 -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가랑비 - 가늘게 내리는 비. 이슬비보다는 좀 굵다.
싸락비 - 싸래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날비 - 놋날(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리는 비.
발비 -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작달비 -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장대비 - 장대처럼 굵은 빗줄기로 세차게 쏟아지는 비.
주룩비 - 주룩주룩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
달구비 - 달구(땅을 다지는 데 쓰이는 쇳덩이나 둥근 나무토막)로 짓누르듯 거세게 내리는 비.
채찍비 - 굵고 세차게 내리치는 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소나기 - 갑자기 세차게 내리다가 곧 그치는 비.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흙을 씻어 내는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누리비 - 우박.
궂은비 - 오래 오래 오는 비.
보름치 - 음력 보름 무렵에 내리는 비나 눈.
그믐치 - 음력 그믐께에 내리는 비나 눈.
찬비 - 차가운 비.
밤비 - 밤에 내리는 비.
억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웃비 - 비가 다 그치지는 않고,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해비 - 한쪽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
꿀비 - 농사짓기에 적합하게 내리는 비.
단비 - 꼭 필요할 때에 알맞게 내리는 비.
목비 -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비.
못비 - 모를 다 낼만큼 흡족하게 오는 비.
약비 -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
복비 - 복된 비.
모다깃비 -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우레비 - 우레가 치면서 내리는 비.
마른비 -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어 버리는 비.
오란비 - 장마의 옛말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 개고, 또 내리다가 개곤 하는 장마.
비꽃 - 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일비 - 봄비. 봄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비가와도 일을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
잠비 -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비가 오면 낮잠을 자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떡비 -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여유 있게 쉴 수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
술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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