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없슴'은 잘못 표기하는 것입니다.
1989년부터 시행한 '한글맞춤법'과 '표준어규정'은 1933년 조선어학회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내놓은 이래 대대적인 수정을 가한 것으로서, 이미 개정된지 1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기존 맞춤법과 혼돈되는 부분이 있어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자주 눈에 뜨이는 것은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뀐것에 관련해서 '없음(○)'이 '없슴(×)'으로 둔갑하는 현상입니다. 원래 '-읍니다, -습니다'가 같이 쓰이던 것을 더 많이 쓰이는 '-습니다'로 통일한 것(표준어 규정 제 17항)인데 '없음'의 경우에는 '없다'에 명사형 어미인 '-음'을 붙여 형태가 변한것으로 전혀 다른 현상이고. 이 두가지를 혼돈해서 '없읍니다'가 '없습니다'로 변했으니까 '없음(○)'도 '없슴(×)' 으로 변했을것으로 잘못 유추되어 '없슴'으로 바꾸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있습니다'와 '있음'과의 관계는 본말과 준말의 관계가 아닙니다.
이와 비슷한 잘못 표기의 사례는 '있슴', '하였슴', 변동없슴' 등이 있습니다.
또한, '-사오니'의 경우도 '-아오니'로 잘못 적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종결/연결 어미의 표기로
는 '있사오니', '없사오니'등의 표현이 옳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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