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8. 이육사 시//16. 호수

월정月靜 강대실 2025. 4. 7. 09:46

호수 - 이육사

내여 달리고 저운 마음이련마는
바람에 씻은 듯이 다시 명상하는 눈동자

때로 백조를 불러 휘날려 보기도 하건만
그만 기슭을 안고 돌아누워 흑흑 느끼는 밤

희미한 별 그림자를 씹어 놓이는 동안
자줏빛 안개 가벼운 명모같이 내려 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