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민들레꽃4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2. 27. 09:57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민들레꽃4/ 월정 강대실

 

 

발길 드문 데 찾아서 제 발 스스로 묶고 

갖은 고난과 역경 일상으로 여기며

감사와 염불로 사는 앉은뱅이꽃.

 

새해 첫머리 꽃샘바람 고집스레 불어쳐도  

천지 만물의 넘치는 새 소망 발원하며

봄의 길목에 샛노란 꽃등 보시하는

 

남의 꽃자리 넘어다보는 일 없이  

날개는 접어 땅바닥에 납작 몸 낮추고 

땅속 깊숙이 생명줄 다져 사는 민초

 

땅기운 공덕으로 받아 연신 피어낸 별꽃

꽃대 높이 받쳐 올려 기도하다

이유 없는 밟힘도 업고로 믿고 합장하는

 

어느 결 여물인 호호백발 두상 위 씨알

바람의 날개 기다려 홀홀 떨쳐 보내고

일체 만물이 다 공덕임을 실천하는.  

 

한생이 깨달음의 향기 농농한 법문

보면 볼수록 영락없는 보살

올봄도 광명 바라 묵언 수행 중이다.

초2-830/2023. 3. 29.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민들레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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