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9. 조지훈 시 /7. 고사(古寺) 1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1. 28. 08:52

고사(古寺) 1
 
조지훈(1920~1968년, 경북 영양)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조름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西域) 만리(萬里)ㅅ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