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우(芭蕉雨)
조지훈(1920~1968, 경북 영양)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비ㅅ방울
파초ㅅ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조 앉어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츰 나의 꿈을 스쳐 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조지훈 시선」(오형엽 해설, 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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