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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그리다/월정 강대실
일월의 시간 막다른 골목에 붙박여
운신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가슴이 짓눌리는 듯 갑갑하고
탄식 맘대로 뱉어 내지도 못합니다
꼭두 봄 기다림은 일상이 되고
갈급한 바람 봄의 길목에 우뚝 서서
하늘만 뚫어져라 우러릅니다
올해에는 뭐든 꼭 좋은 일만
선물처럼 한아름 안겨 주실
가슴 벅찬 새봄 이어야 합니다
마음을 여며 청심촉을 밝히고
지새워 애잔한 기도 받칩니다
그늘받이 무욕의 풀잎 하나까지도
환희에 찬 얼굴 내밀 모습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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