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思母曲)
月靜 강 대 실
아들 딸 맘대로 둘 수 있냐고
둘러앉은 손자들 어르며
꽃터 하나씩 팔아보라고
훤히 웃으시더니
사는 것 맘대로 할 수 있냐고
허줄히 지나는 이 손짓하여
옷가지 요깃거리 챙겨 주시며
흔흔해 하시더니
죽는 것 맘대로 안 된다고
사자 귀신 원망하며
용한 의원 예제 찾아 헤매다
삼베옷 한 벌로 떠나신 당신
어머니, 이젠 편안하신가요
하늘 세상 좋고 좋은지
한 아름 미소로
꿈길 들러 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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