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귀로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2. 16:38

 

 

귀로歸路 

 

             

                月靜  강 대 실  

      

 

메마른 바람
저무는 뚝방에 올라


애증愛憎의 긴긴 강줄기
거스르고 있는 억새풀


이제 해야 할 일은
죄다 비우는 것이라고


쓰적쓰적 털어 내고는
흰 계절로 채운다.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분을 들이며  (0) 2023.09.12
낙화를 꿈꾸다  (0) 2023.09.12
억새풀 인생  (0) 2023.09.12
가을 나그네  (0) 2023.09.12
가을을 두고 간 여자  (0) 202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