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화분을 들이며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2. 16:47


화분을 들이며/ 月靜 강 대 실 천더기로 버려진 너 측은지심에 퇴근길 품어 왔다 초초히 진데 마른데 골라 주며 때 맞춰 정을 챙겨 부었다 천연스레 낯설음 딛고 뜨락 가득히 미소 날리더니 스산한 바람결 속 달마중 하다 무서리 먹고 숙연해진 너 저어해하지만 안으로 맞아 삼동의 긴 강 함께 넘고자 함은 좋아한다는 것은 끝내는 목숨까지도 책임 져야 함을 믿기 때문이란다.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 해를 위하여  (0) 2023.09.13
행복 예감  (0) 2023.09.13
낙화를 꿈꾸다  (0) 2023.09.12
귀로  (0) 2023.09.12
억새풀 인생  (0) 202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