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大 實
잊어야 할 것 층층이 쌓아 놓고
새겨야 할 건 고스란히 흘리고
생은 이렇게 잦아지려느가
이 밤 족과 불만의 문턱 넘나들며
아리고 쓰린 것들은 추슬러
여정의 생채기라 가리 지어 놓자
그리고 돌아서야만 된다
산정을 향한 바람의 목마름으로
무던히 가슴 저미던 고독의 강을
마지막 태우다 남은 반생
찬란한 산화를 위해서라면,이젠
오줌동이라도 껴안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