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딴 마음
姜 大 實
이름만 들어도 반가움 설레고
목로집도 좋던 못난 놈들
칼바람 훌닦은 뒷자리에
다시 모여 앉았다
먹거리집 쥔장이 되고
이웃을 밝히는 초롱이 되고
선생이 되어 다 나왔다
콜라를 트고 잔을 권하며
변신의 터널이었다 한다
아픔도 세월 강에 돌리고
재기의 날을 갈자고
벌떼같은 아우성이다
허나, 심곡 속
소용돌이치는 잔설의 냉기
포근한 봄날이 사무치게 그리워
운명처럼 가느다란 골목
찬 불빛만 터벅터벅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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