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쑥 잎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6. 19:19


   
              姜   大   實

강변에 누운 쑥대에서도
우리 님 무덤가 쑥잎에서도
쑥 냄새나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사랑이 되던 쑥이여
끝끝내 그리움 부르는
몹쓸 잎이여

보면은 왠지 서글퍼져요
그윽한 향기에
눈물이 다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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