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주일날 아침에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6. 19:22

주일날 아침에

                          姜   大   實

유년 적 또래들이랑 가재 잡다 뱀을 만나
징그럽다 돌 던져 죽였습니다
오늘 아침 차에 납작 갈려 죽은
개구리 송장 장사지내 주었습니다

소년 적 번개 치던 밤 동네 형들 따라 
재 넘어 수박 서리한 일 있습니다
오늘 아침 찻길로 머리 두르고 나오는
호박 모가지 안으로 틀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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