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부용화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2. 14:16

부용화



오솔길 좇아 걸으면
우리 님 얼굴 밟혀
부용화 눈물 흘립니다
풀잎 가슴은 저미는데
푸른 바람 앞장서
따라 빈집에 듭니다
곰삭은 그리움 측은하고
시절 만난 호박넝쿨
울 넘어 지붕 위에 올라
흥이 납니다
어그러지는 강담 붙들고
허우적대던 사립이 울컥
울음 쏟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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