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뱀사골 여름밤 월정 강대실불볕 쏟아 담은 앞강이붉덩물로 흐릅니다깊은 골짜기 떠도는원혼들 눈물입니다산머리 차 오른 달 하도 설워미어지는 가슴밤새워 울어 옙니다너울너울 산마루 너머하늘 날 수 없는혼백들 성긴 울음입니다잃어버린 여름,마지막 밤을 새는 강가에철 잊은 들국화 한 송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