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이/-장이에 관한 풀이
우리말에는 'ㅣ'역행동화가 매우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ㅣ'역행동화라는 것은 뒤의 'ㅣ'소리의 영향을 받아서 앞의 소리를 닮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먹이다'를 [맥이다]로 발음한다든지 '손잡이' 를 [손잽이]로 발음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예 가운데 '~장이'와 '~쟁이'가 있는데, 이 두가지가 상당히 혼란스럽게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멕이다'나 '손잽이'의 경우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지 만, '~장이'와 '쟁이'는 모두 표준어로 인정된 것입니다.
'~장이'라는 말은 대개 어떤 직종이나 물건 이름 등에 붙어서 그것을 만들거 나 그 직종에 종사하는 기술자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집을 짓거나 고칠 때 흙을 바르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미쟁 이'가 아니라 '미장이'이고, 갓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는 '갓쟁이'가 아니라 '갓장이'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또 멋을 부리는 사람은 '멋쟁이', 심술을 잘 부리는 사람은 '심술쟁이'이고, 나무나 벽 등을 타고 올라가는 식물은 '담쟁 이 덩굴'이라고 부릅니다.
정리해 보면, 기술자에게는 '~장이'라고 하고, 그 외에는 '~쟁이'라고 하는 것 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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