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잡풀을 뽑으며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0. 12. 17:41
강대실 ▷ 잡풀을 뽑으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5 이 게시물의 주소를 복사합니다
잡풀을 뽑으며
 
                     강 대 실
  
 
  
하느님!
당신은 당신의 일로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
제 자리에 옮겨 놓으셨고
나는 이 아침 나의 일로
풀을 뽑습니다
평생을 지심 메 전답 가꾸는
농투사니 떠올리며
잡풀 말끔히 뽑습니다
하느님!
한 계절만 참아달라며
발버둥쳐 울어대는 생명
해치우는 것
물론 죄가 되겠지요
하느님!
그러나
이 마음 개운한 건
어이 해야 합니까.

 
일벌레(workhallic)

희망이라는 단어는 생명입니다

'11. 다른데의 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탐부리 해변에서  (0) 2006.10.12
봄오는길목  (0) 2006.10.12
詩人으로의 길  (0) 2006.10.12
새벽 2  (0) 2006.10.12
부끄러운 날  (0) 200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