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읽은 좋은 시/3)좋은 시

문형배 재판관의 암송시/13.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월정月靜 강대실 2025. 4. 8. 17:26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좁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