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항지 2
多色의 새벽 하늘
두고 갈 것은 없다, 선창에 불빛 흘리는 낯익은 배의 구도
밧줄을 푸는 늙은 배꾼의 실루엣
출렁이며 끊기는 새벽 하늘
뱃고동이 운다
선짓국집 밖은 새벽 취기
누가 소리 죽여 웃는다
축대에 바닷물이 튀어오른다
철새의 전부를 남북으로 당기는
감각의 긴장 당겨지고
바람 받는 마스트의 검은 깃발
축대에 바닷물이 튀어오른다
누가 소리 죽여 웃는다
아직 젊군
다색의 새벽 하늘
'13. 내가 읽은 좋은 시 > 2)시인의 대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황동규 시/10. 소곡(小曲) 3 (0) | 2025.04.05 |
---|---|
24. 황동규 시/9. 시월 (0) | 2025.04.05 |
24. 황동규 시/7. 기항지 1 (0) | 2025.04.05 |
24. 황동규 시/ 6. 꽃의 고요 (0) | 2025.04.05 |
24. 황동규 시/5. 병꽃 (0) | 2025.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