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포구에서 /허형만
섬진강 긴 숨소리가
얼마나 깊은지
하동포구에 서보면 안다
가랑비 촉촉히
산 그림자도 푹 삭아버린 날
뱃사공은 보이지 않고
헤오리떼
섬진강 숨결 한 자락씩 끌며
마치 꿈길인 양 날아오른다
비에 젖은 알몸 훤히 드러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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