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허형만
산 설고 물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젖히니
찬바람 온몸을 때려
뜬눈으로 날을 샌 후
얘야, 문 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12. 내가 읽은 좋은 시 > 2)시인의 대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허형만 시/ 20. 겨울 들판을 거닐며 (0) | 2025.02.09 |
---|---|
21. 허형만 시/ 19. 살다보면 (0) | 2025.02.09 |
21. 허형만 시/ 18. 하동포구에서 (0) | 2025.02.09 |
21. 허형만 시/ 17. 소 리 (0) | 2025.02.09 |
21. 허형만 시/ 16. 풀꽃 한 송이 (0) | 2025.02.09 |